취미/독서
단 하루만 더
빵케잌
2016. 4. 23. 02:54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던 주인공이 자살시도하다 하루 동안 돌아가신 어머니와 하루를 보내게 된다.
단순한 책이 아니라 암시, 뉘앙스, 여운이 풍부한 책이라 뭐라 표현할 수는 없지만 내 가슴을 깊이 파고 들었고
엄마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주인공은 엄마가 노인이 되어 생일잔치를 하는데 그마저 아버지(알고보니 자기 가족은 뒷전은 커녕 아예 버린 정도였던)를 위해 거짓말을 하고 생일잔치 도중 나와서 그 이후 엄마가 돌아가셔서 다시는 못 보게 된다.
그래서 엄청 후회를 하였는데 딱 하루가 주어진 것이다. 얼마나 소중하겠는가?
그러나 우리에게는 엄청나게 많은 하루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책 표지나 역자가 쓴 글을 읽어보니 우리들의 삶이 어떻게 의미를 얻고 가치를 부여받는지를 세세히 탐구한 책이며 우리 삶은 실타래 같은 인연과 사랑,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서 있는 것이요, 그 사랑은 다시 타인에게 전해짐으로써 우리 삶이 가치를 얻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와 같은 메시지를 작가가 던져주는 게 아닌 가 싶다.
엄마가 주인공을 사랑하는 그 마음과 주인공의 그 마음이 닿지 못하는데 정말 남녀 사이였으면 극적으로 운이 안 좋아 사랑이 못 이루어진 것 같은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서도 부모님과 자녀의 서로 사랑하는 마음과 그 표현이 합이 맞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 그 점에서 또 여운이 많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