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독서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유럽편)
빵케잌
2016. 6. 5. 22:23
유럽의 역사만을 서술해도 사실 세계사 전체가 서술이 되는 유럽사는 그 자체가 세계사이다.
고대 로마 - 중세 - 르네상스 - 산업혁명 - 제국주의 - 현대
전 범위를 걸쳐 서술된 책이다. 제목처럼 일반적으로 서술된 역사책에 비해서 삐딱한 면이 있는데
첫째로는 승자 위주의 서술이 아니다. 나폴레옹, 히틀러가 그럴 수 밖에 없지만 어떠한 한계를 가져서 실패하였는지 하지만 그들이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단순히 미국이나 기독교 위주인 서유럽에게 주입되어 이슬람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지만 안좋은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을 객관적으로 알려준다. 민중들의 삶들도 많이 서술되어있고(ex.중세 때 기독교에 탄압된 많은 불쌍한 민중들)
둘째로는 역사에서 시간에 비례해서 사람들의 삶이 나아졌다는 것을 비판한다.(로마를 상당히 찬양한다. ex)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문화, 경제, 사회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배경이 있고 이를 다른 문화에 전파해주는 것까지만 시행되었기에 로마가 오랜 기간동안 패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다른 많은 나라들의 패권국가가 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하는 이유는 그들이 각자가 패권국가가 되어야한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지만 핵심적으로 로마의 그런 면들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
이 책을 보고나니 현재도 물론 과거보다 기술 같은 것이 발전 했지만 역사가 이어지고 있는 일부분일뿐이라는게 가슴속으로 깊이 다가오며
UN과 같이 전 인류를 위한 평화, 통합 등의 행동들이 조금은 과거에 비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며 아직 발전해야할 길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내가 가지고 있었던 민족주의적 역사관, 전근대적인 역사관에서 좀 더 벗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
챕터 마다 부록으로 작가가 영국을 위주로 유럽에서의 삶을 경험으로 유럽이 가진 환상을 부숴주며 그렇다고 한국이 또 앞으로 21세기를 주도할 나라가 된다는 것들도 비판하는 얘기도 있고 정말 색다른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었다.
한 번 더 읽으며 정리를 했으면 좋겠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