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은 희소한 자원을 어떻게 사용할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사람들은 결핍을 느끼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기에게 닥친 문제들을 해결한다.
결핍감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 우리의 주관적인 인식, 문화, 성장과정, 유전적 특질에 의해서 형성된다.
결핍은 정신능력을 감소시킨다. 그럼으로써 결핍은 스스로를 옭아맨다.
1. 몰입하거나 무시하거나
결핍은 우리가 가진 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의 주의력을 집중시킨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지만, 어떤 이득을 안겨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득 때문에 치러야하는 대가가 존재하며, 궁극적으로는 실패로 끝난다.
집중배당금 : 마감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느꼈을 때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했다.
하지만, 집중배당금에는 대가가 뒤따른다. 어떤 한 가지에 집중한다는 것은 다른 것들을 무시한다는 뜻이다.
터널링 : 긴 터널 안에 들어가면 오로지 멀리서 빛을 발하는 출구만 보이고 주변의 모든 사물을 깜깜해서 보이지 않는다. 터널링은 어쩌면 좀 더 중요할 수도 있는 다른 것들을 무시하게 만든다.
결핍은 생산적으로 만드는 편익이 있지만, 시야를 편협하게 만든다는 비용이 소모된다. 당장의 이득만 따지려고 노력하다 보면 보험을 해약할 때 나중에 받을 수 있는 충격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2. 인지능력의 핵심적인 특성은 유동성지능, 자제능력.
결핍은 두 가지 능력을 위축시킨다.
제 2부. 결핍이 결핍을 낳는다.
3장. 여유 있는 사람과 여유 없는 사람
결핍은 트레이드 오프 생각하기를 강제한다. 느슨함은 선택하지 않을 자유를 제공한다. 가난한 사람은 1달러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한다. 그러나 이 집중에는 터널링이 뒤따르며, 그것에는 부정적인 결과의 늪이 기다리고 있다.
5장. 미래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
현재는 자동적으로 사람들에게 압박을 가한다. 하지만 미래는 그렇지 않다. 미래에 관심을 기울이는 데는 대역폭을 필요로 하는데, 결핍이 이것에 세금을 부과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훨씬 더 지금 당장의 문제에 집중하게 된다.
6. 덫은 왜 헤어나기 어려운 것일까
저글링 : 저글링을 할 때 여러 개의 공 가운데서 지금 떨어지려고 하는 공 하나에만 집중하고 다른 공들은 무시한다. 저글링을 하는 당사자로서는 언제나 갑작스러운 충격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가장 급박한 문제에 근사치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이런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단기 미봉책들이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엉망진창으로 뒤죽박죽된다.
어떻게 덫에서 탈출할 것인가 ?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런데 결핍이라는 심리 상태에서는 계획을 쉽게 세우지 못한다. 계획을 세우는 일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미래를 계획하는 데는 대역폭이 소요된다. 또한 실질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 마지막으로 계획을 실천하는 데에도 대역폭이 요구된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나타나 다시 결핍의 덫으로 끌려가게 된다. 결핍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지속적인 경계심이 필요하다.
제3부 결핍에 대처하는 방식
8장 조직의 결핍을 관리하라
-진정으로 효율적인 노동자는 자신의 하루를 온갖 일로 빽빽하게 채우지 않으며 편안하고 여유로운 일을 느긋하게 하는 사람이다.-
해야할 일이 많을 때 일반적으로 드는 충동은 모든 것을 한 가방 안에 다 넣을 수 있도록 시간의 짐을 될 수 있으면 빡빡하게 싸야 한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시간의 짐을 빡빡하게 싸지 않으면 어쩐지 충분히 일을 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사람이 피곤하면 회복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회복과정 없이 결핍 상태가 계속이어지면 대역폭 세금은 점점 쌓인다. 조직에서 한 사람이 급한 불 끄기 악순환에 빠져들면, 조직에도 도미노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9장 당신의 일상 속에 숨겨진 결핍들
결핍을 관리하는 쉽고 단순한 방법은 바로 터널 안에 있는 것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우리가 놓인 환경을 결핍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일이 왜 나쁘게 풀리는지 그 이유를 먼저 알고 해결책을 도입할 수 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한달에 한번씩 문자메시지나 편지로 무슨 용도로 저축을 하고 있으며 저축액은 얼마나 되는지 묻는 방식으로, 그 사람들이 잠시 동안이나마 저축을 환기할 수 있도록 저축을 터널 안으로 밀어 넣었다. 간과하기 쉬운 중요한 어떤 것을 환기시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저축액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일회적 경계와 지속적 경계 : 일회성 경계는 바람직한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해서 단 한 차례만 고통을 당하면 된다. 그러나 좋은 부모 되기, 저축하기, 혹은 건강한 음식 먹기 등과 같은 유익한 행동들은 지속적인 경계를 요구한다. 게다가 더 나쁜 소식은, 자기에게 부족한 것을 남에게 빌리기, 잘못된 충고를 따르기, 충동구매 하기 등과 같은 수많은 나쁜 행동들은 단 한 차례의 실행만으로 고통을 유발한다.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하는 행동을 단 한 차례의 행동으로 변환하자. 과자를 집으려할 때마다 경계를 할 게 아니라, 아예 과자를 사지 말고, 집을 꺠끗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도우미를 고용하는 단 한 차례의 경계만으로 지속적인 번거로움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 자동이체 설정, 하이패스 구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과 함꼐 놀아주는 것이 번거롭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활동에 등록하면 지속적으로 경계를 하지 않고 아이들고 놀아줄 수 있다.
역방향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일회성 행동을 지속적인 경계를 요구하는 것으로 여러 번에 걸쳐서 확인하도록 하는 장치를 만든다.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관리자는 여러 의사결정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데 능숙하며 여러 가지 선택들 중에서 본질적인 요소들을 뽑아내서 핵심만 선명하게 제시할 수 있는 보조자들을 높이 평가한다. 이에 비해서 처리되지 않은 대량의 자료를 전달하는 부하 직원은 이 관리자의 눈에 무능하게 비친다. 선명하고도 단순한 종합화 작업은 인지 역량의 소비를 경제적으로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사람의 대역폭은 하루라는 시간대 안에서도 바뀐다. 과제를 진행할 시간대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과 최상의 순서를 설정하여 대역폭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결핍을 좀 더 잘 관리하는 방법일까 ? 이 때 명심해야 할 것은 결핍은 흔히 풍족함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마감시한 직전의 피 말리는 급박함은 대부분 그보다 몇 주 전에 비효율적으로 낭비했던 넉넉한 시간에서 비롯된다. 풍족함과 결핍이 반복되는 주기가 생기는데, 이에 맞서는 방법은 주기의 곡선이 평평해지도록 만드는 것, 풍족함의 산을 깎아서 결핍의 골을 메우는 것이다. 즉 완충장치를 만들어 충격을 흡수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제한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마감시한을 짧게 여러 번 설정하는 것이 길게 한 번만 설정하는 것보다 생산성을 높인다.
* 결론
이 책은 결핍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감정 과잉의 문제에서부터 외로움이나 빈곤과 같은 고질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작가의 바람이다. 당신의 대역폭을 관리하라. 현재 당신의 대역폭 상태를 고려하고 작업이 효율성을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은 상자를 옮기는 일과 달리 인지능력의 경우는 알기 힘들다. 또한 우리가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자신의 대역폭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과학자는 요동치는 사회의 대역폭에 대해서잘 알지 못한다.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실업률, 생산량, 수익률 등을 측정한다.
대역폭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대역폭을 좀 더 정확하게 측정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스트레스에 집중을 하면 단기적인 해결책이 떠오르지만 결핍의 심리에 초점을 맞출 경우 대역폭 확대에 집중하게 된다. 동기부여나 교육, 당근이나 채찍이 아니라 통근 조건, 근로조건 차원, 금융상품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
또한 결핍의 근원은 풍족함에 다다른다. 결핍 상황이 놀 수 있도록 무대를 마련한 것은 풍족한 시간에 시간을 관리했던 방식이다.
옮긴이의 말)
행동경제학은 사람이 실제로는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6천원 짜리 장을 보면서 1분 동안 흥정을 하는 사람이 3천만원짜리 차를 살 때 5000분간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 행동의 비합리성까지도 포괄함으로써 경제학의 외연을 넓히려는 학문이 행동경제학이다. 정책입안자, 조직의 리더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기계발에도 인간 행동의 바탕에 깔린 심리를 파악하게 하는 심리학과 행동경제학의 힘이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아직 형성 과정에 놓여있는 결핍학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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